MBC주말예능의 간판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MBC노조 파업의 여파로 장기결방되고 있다.
이번 주에도 결방되면 2010년 천안함 사태와 MBC노조파업으로 인해 무한도전은 7주간이나 결방되었던 것을 넘어서게 된다.
지난 1월 30일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시작된 MBC총파업은 뉴스를 제작하던 기자들에 이어 아나운서, PD, 제작진들이 모두 참여하며 장기화되고 있다. 요지부동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사측과 노조 측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무한도전'의 결방 또한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MBC 사측은 일요일 예능인 '우리들의 일밤'을 외주제작하는 등 예능과 드라마를 외주제작으로 돌리거나 MBC노동조합의 집행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에 한 것에 이어, 월급·재산 가압류에 나서는 등 강경책을 고수하고 있다.
유독 '무한도전'만 계속 장기 결방되는 이유는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는 김태호PD에게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이 출연진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그 프로그램의 이미지가 심어지는 것에 비해 김태호PD는 '무한도전'에서 분리가 되지 않는 대체불가한 인물이다.
▲무한도전 6주년을 맞아 팬이 보내준 캐릭터 쿠키를 트위터에 올리는 등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팬들과 끊임없는 호흡을 함께 해왔다 (사진 = 김태호 PD트위터) | |
카메라 뒤에 있으면서 시청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일반 프로그램의 PD와는 달리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뛰고 움직이며 프로그램 전면에서 함께 호흡하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시청자들에게 식상함을 주지 않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았던 독창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무한도전이 진보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특히 종편이 등장할 당시, 수십억원의 스카웃설이 돌 때마다 프로그램을 지키겠다며 단호히 종편행을 거부했던 일화는 그만큼 김태호PD의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을 짐작케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외주제작으로 지난 18일 첫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은 애국가와 비슷한 1.7%의 시청률로 '종편 시청률'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연예스포츠팀 = 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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