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뉴스쉐어) 16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이 청와대 선거개입의혹을 다시 한 번 증폭시켰다.
앞서 지난 15일, 김 대변인은 청와대 이달곤 정무수석이 발신한 문자 내용이라며 문자 내용을 밝히며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주장했다. 이에 이 정무수석은 “차를 타고 가다가 눈이 잘 보이지 않아서 문자를 잘못 보냈다”, “문자를 여러 개 보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의 권영세 사무총장도 “공천과 관련해 외부에 무슨 청탁이나 압력에 따라 공천하고 있지 않다”며 김 대변인의 의혹을 일축했다. 이 수석의 해명과 새누리당의 입장을 듣고 김 대변인은 16일 다시 한 번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의 선거개입에 대해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제가 어제 말씀드린 문자는 지난 8일 오후 6시 55분 받은 문자다”고 말한 뒤 “정확히 말씀드리면 어제 말씀드린 문자는 저에게 온 문자였다”고 말해 수신자가 김유정 대변인이었던 것을 밝혔다. 이어 “지난 9일 오후 3시에 발표될 공천결과를 청와대 정무수석은 미리 알고, 여러 사람에게 문자를 보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한 뒤 “문자를 보내기 전에 이미 두 차례나 저에게 전화를 했는데 못 받았다. 지난 8일은 마포을 모바일 경선이 시작된 날이고, 지역에 인사를 다니느라 매우 바빴다”고 김 대변인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달곤 정무수석과 자신과의 관계를 “이달곤 수석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있다 전반기에 행안부 장관을 했고, 제가 전반기에 행안위원을 해서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힌 뒤 “전화가 온 것을 나중에 확인하고 왜 전화를 하셨을까 궁금해 했는데 문자가 온 것”이라고 어제 의혹을 제기했던 문자의 내용인 “그간 맘(마음) 고생 많았어요. 이애주, 한영실, 홍사중(홍사종의 오기추정)께 인사를. 사랑하시는 아기와 많은 대화를!!! ㅇㄷㄱ”에 대한 설명을 했다. 문자를 받은 이후 김 대변인은 “이분이 왜 이런 문자 보냈을까 내용도 황당했고 분명히 무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같은날) 7시 8분에 저는 김유정입니다. 문자 잘못 보내셨네요. (정무수석 임명에 대해)축하 드립니다.”라고 문자로 답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인 답장문자를 보내고 “(같은 날) 오후 8시 48분에 답이 왔다”고 말한 뒤 이달곤 수석의 답장내용으로 “네. 오랫만입니다. 실수 죄송합니다. 부디 성취하시길. 이달곤 올림.”이란 내용으로 왔다고 말했고 “제가 답 문자를 보내기 전까지 이 수석은 저를 다른 누구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달곤 수석의 답장문자가 있은 후 7분 뒤에 이 수석으로부터 또 다른 문자가 도착했다고 김유정 대변인은 밝혔다. 문자 내용은 “혹 선거 중에 제가 할일이 있으면 연락주세요.”라는 내용이었고 “이 문자에서는 이니셜을 써서 보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달곤 수석이)처음에 누군가에게 보낼 때는 이니셜로 보냈다. 제게 ‘이달곤 올림’이라고 보냈다가 아차 했나 보다”고 추정했고 “(세번째 문자)그리고 다시 이니셜로 보냈다”고 말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앞서 말한 이니셜내용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문자를 보내기 전에 이미 두 차례나 저에게 전화를 한 것도 잘못 건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한 뒤 “전화 통화까지 시도한 이 수석이 누구에게 보냈는지 모르겠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다”이라고 주장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문자가 수신된 것은 지난 8일 오후 6시 55분)공천이 끝나고 브리핑 이후에 보낸 것이라고 하는데 공천 브리핑 시점은 지난 9일 오후 3시이다”고 말했고 이어 “청와대 정무수석은 공천결과에 대해서 새누리당 공심위가 공식 브리핑을 하기 전에 알고 있었던 것”이며 “또 누가 도와줬기 때문에 인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문자를 보냈다”라고 말해 의혹제기에 압박의 수위를 더 했다. 마지막으로 김유정 대변인은 “(앞서 언급한 내용들은 근거로)이런 문제 때문에 청와대가 공천과정에 매우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유정 대변인이 제시한 문자메시지와 전화번호 수신내용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서울본부 = 한장희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11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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