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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회의장 사퇴기자회견 “과거엔 관행, 동지애 속에서 여태까지 진행돼 왔던 것이 사실”

13일 오후 3시 국회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기자회견 열어

한장희 기자 | 기사입력 2012/02/13 [18:55]

박희태, 국회의장 사퇴기자회견 “과거엔 관행, 동지애 속에서 여태까지 진행돼 왔던 것이 사실”

13일 오후 3시 국회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기자회견 열어
한장희 기자 | 입력 : 2012/02/13 [18:55]
(국회=뉴스쉐어) 13일 오후 3시 국회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박희태 국회의장 사퇴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경선캠프에서 있었던 일들은 모두 이 박희태를 위해서 한 일들”이라고 밝힌 뒤 “제가 전적인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떠나겠다”고 말해 사퇴로 인해 책임을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김효재 전 정무수석에 대한 언급으로 “최근에 청와대 정무수석 직을 사임한 김효재 수석이 정말 저 때문에 희생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며 “당시 캠프에 관여했던 모든 사람들도 모두 박희태를 위해서 했던 일이기 때문에 저에게 책임을 물어 달라”고 말했다.

▲ 13일 오후 3시 박희태 국회의장이 사퇴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한장희 기자

과거 전당대회 당시의 이야기로 “축제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그 분위기 자체가 딱딱한 법의 규율보다는 서로의 동지애 속에서 여태까지 진행돼 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약간 법의 의미를 벗어난 여러 가지 관행들이 있어 왔던 것 또한 사실”이라며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 인정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많은 사람들을 한곳에 모와야 되고 그 간에 다소의 비용이 들어왔던 것이 또한 숨길 수 없는 사실”라고 밝힌 뒤 “과거의 관행이란 이름으로 도의상 그것이 진행될 수는 없을 것”라고 말해 정치적인 시대가 많이 변화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넓은 아량으로 저를 이해주시기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기자가 질문했을 때 “모른다”고 말한 것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박희태 의장은 “그때는 솔직히 몰랐다. 수사 진행됨에 따라서 귀국이후에 관계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통해서 제가 알게 되었고 그렇게 알게 된 즉시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박의장의 발언에 대해 한 누리꾼은 “과거에는 괜찮았었다고? 우와 그랬구나 과거에는”이라며 비난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잘못하면 사퇴하면 끝나는 우리나라가 너무 한심하다며”고 말해 현 정치권계에 뿌리깊이 박힌 행태에 대해 성토했다.

다음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의장직을 사퇴하면서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국회의장 사퇴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구무언의 송구한 심정입니다.

여야를 떠나 우리 정치권의 오랜 관행이었다고 변명하거나 회피할 의사는 추호도 없습니다.

반세기 넘게 오로지 국가와 국리민복만을 위해 살아온 저의 명예가 무너지는 큰 아픔도 겪었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이며,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당시 저의 일을 도왔던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들에게 잘못이 없는 만큼 국민들께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사건을 뼈저리게 반성하며, 모든 책임은 제가 다 안고 가겠습니다.

저의 희생을 통해, 우리 정치가 과거의 나쁜 유산을 극복하고 한층 발전하는 큰 계기를 마련하기를 강력히 희망합니다.

저는 그동안 국회의장으로서 국회의 합리적 운영, 국회의 세계화, 국회의원 의정활동의 적극적 뒷받침, 비정규직원의 정규직화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만 아직도 미흡한 채 떠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에게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한 마음과 감사의 인사를 거듭 올립니다.

앞으로 국민과 국가만을 따르는 순민(順 民)의 길을 묵묵히 걷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 2. 13
                                                                                                               박희태




시사포커스 =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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