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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언론사 신뢰도, 나꼼수 반도 안돼

언론 제대로 할 때, 나꼼수 없어질 것

정필근 기자 | 기사입력 2011/12/15 [20:44]

[기자수첩] 언론사 신뢰도, 나꼼수 반도 안돼

언론 제대로 할 때, 나꼼수 없어질 것
정필근 기자 | 입력 : 2011/12/15 [20:44]
지난 7일,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서는 대안방송인 “‘나는 꼼수다’, 열풍민심의 표출인가?”라는 주제로 정봉주 전의원과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 그 외 시민패널들이 출연해 설전을 벌였다.

정봉주 전 의원은 “막강한 권력, 자본력으로 사회 여론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며 “보수언론을 과연 우리가 믿을 수 있겠느냐, 이런 의문이 나꼼수가 이렇게 고개를 들 수밖에 없는 계기”라고 전했다.

언론 자유도, 가나보다 못해

실제 현 정부 들어 우리나라의 언론 자유도는 계속 후퇴했다.

보수성향의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조사하는 언론 자유평가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홍콩과 같은 70위로 ‘자유국’에서 ‘부분적 자유국’으로 강등되었다.

▲  한국은 2010년에는 67위, 2009년에는 66위로 자유국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출처=프리덤하우스)
 
이는 일본 32위, 아프리카 가나 54위보다도 낮은 것이다.

방송요직에 낙하산인사

강등된 이유로 프리덤하우스는 “정부검열과 함께 정부가 언론의 뉴스와 정보컨텐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기 때문이라며 “ 현재의 보수 정부는 언론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들을 주요 언론사 요직에 앉히는 방식으로 방송의 독립성을 침해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08년 설립되어 방송·주파수 등의 관리와 정책을 연구하는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 KBS 김인규 사장 등이 청와대 측근이며, YTN과 MBC 등이 낙하산 인사로 몸살을 앓았다.

검열도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언론단체 통계에 의하면 현 정부 들어 YTN, MBC, KBS 사태, 광우병관련 PD수첩 등으로 법정에 선 방송인이 61명, 징계 받은 방송인이 무려 249명이다.

현장 취재도 안 나가

진실을 밝혀줄 언론이 사실을 축소하고 외면한 경우도 있었다.

지난 10월 8일 ‘나꼼수’ 방송에서 ‘시사in’ 주진우 기자에 의해 폭로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문제. KBS는 ‘내곡동 사저 신축’이란 제목으로 ‘뉴스9’에서 10번째로 보도했으며, MBC와 SBS는 ‘퇴임후 내곡동으로’라는 제목으로 문제제기 없이 청와대의 발표를 그대로 전달했다.

KBS 공정방송추진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9일 해명 ▲10일 여야 공방 ▲11일 국회 대정부질문 논란 ▲12일 여야간 논란 등 축소로 일관하다, 그 뒤 사흘은 보도하지 않았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백지화’ 입장을 밝히자 17일 톱뉴스로 보도했다.
 
KBS노조는 상부의 압력으로 내곡동 취재조차 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자회사 기사도 안 실어

한 달 뒤인 11월 18일, 김인종 경호처장이 월간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을 폭로했지만 KBS, SBS, YTN은 보도하지 않았다. 그나마 보도한 MBC도 단 두 문장이 전부였다.

KBS와 SBS는 뒤늦게 기자가 관련 기사를 썼지만 방송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인터뷰를 전한 신동아의 모회사격인 동아일보를 포함하여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신문 또한 다루지 않았다.

추후에 동아일보는 야권에서 국정조사와 고발, 탄핵 얘기까지 나온 뒤에야 보도에 나섰고(21일) 통신사인 연합뉴스는 민주당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자 그제야 기사를 냈다(19일 저녁).

이들은 FTA때에는 우리나라 경제에 날개를 달은 것처럼 찬양일색의 기사를 냈었고, 현재는 조·중·동·매 모두 종편방송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  최루탄에 촛점을 맣춘 보수언론. 모두 같은 사진을 사용했다.

한겨레, 경향, 한국, 세계, 국민, 서울, 한국경제는 내곡동 기사를 실었다.

더 많은 기자를 가진 대형 언론사들이 권력의 눈치를 보며 진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 제 역할 하면 나꼼수 없어질 것

대안방송으로 논란 가운데 떠오른 나 꼼수는 기존 언론사들을 제치고 한국의 퓰리처상이라 말하는 민주 언론상을 수상했다.

12월 초, 매일경제과 MBN에서 실시한 설문 중, 일간지의 대명사인 “조·중·동과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중 어느 쪽을 신뢰하느냐”의 질문에 조중동을 꼽은 수(17.2%)의 배 이상이 나꼼수(40%)를 꼽았다.

끝장토론에 참여한 전봉주 전의의원은 “나는 꼼수다를 없앨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이 사회의 언론이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언론이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하는 순간 나꼼수는 필요 없어진다”고 전했다.

7일 MBC백분토론에서는 SNS규제관련 토론 중, 일명 ‘신촌 냉면집 사장님’의 전화통화 내용이 누리꾼들에 의해 대부분이 허위임이 밝혀지며 공중파 방송의 체면을 구겼다.

기성 언론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걸까?

진실과 꼼수에 대한 갈증을 독자 스스로 해소해 나가는 상황에서, 대안 방송인 ‘나꼼수’의 행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자수첩 = 정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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