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인 ‘족쇄남’이 등장해 누리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는 여자 친구의 모든 것을 옭아매야 직성이 풀리는 화성인 ‘족쇄남’ 엄민식 씨가 등장했다.
 

▲화성인 '족쇄남'이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tvN '화성인 바이러스' 화면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화성인 족쇄남의 여자라면 꼭 지켜야 할 기상천외한 수칙들이 공개됐다. 여자 친구의 복장단속은 물론 다른 남성들이 여자 친구를 보는 것조차 경멸해 한다.

또한 화성인 족쇄남 여자 친구는 짧은 치마, 하이힐도 신을 수 없으며, 쇄골이 보인다는 이유로 V넥 티셔츠까지도 입을 수가 없다. 심지어 여자 친구 외모 행동강령에는 색조화장 금지와 액세서리 착용금지, 치마길이는 무릎 밑으로 10cm까지만 허용되며, 반말과 말대꾸, 50데시벨 이상의 큰소리도 내면 안 되는 조항이 있어 모두가 경악했다.

화성인 족쇄남은 “원피스와 시스루 의상이 싫다. 누군가에게 시선을 받을만한 옷을 절대 안되며, 그런 옷은 너무 민망하고 보기도 불편하다”며 “특히 둘이 있으면 더 민망하다”고 밝혔다.

화성인 족쇄남은 자유분망한 이미지를 소유한 ‘웹 다자이너’였고, 8개월 전에 첫 만남이 이뤄진 여자 친구는 ‘간호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었다.

화성인 족쇄남은 ‘성품이 좋고 착하다’라고 평하는 자신의 여자 친구에 대해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 현재 여자 친구는 불만을 말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MC 김구라는 “오늘부터 아마 불만이 봇물 터지듯 터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후 화성인 제작진은 족쇄남의 현재 여자 친구와 전화통화 연결을 시도했다. 화성인 MC들은 여자친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족쇄남에게 인사를 건네라고 하자 여자 친구는 “오빠 떨지말고 촬영 잘하세요”라고 존댓말 애교를 부렸다.

또한 MC들은 족쇄남 여자친구에게 “족쇄남을 만나고 바뀐 것이 뭐가 있냐”고 묻자 여자친구는 “외형적인 것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 액세서리는 물론 구두와 원피스 등을 입지 못했다. 꼭 선머슴처럼 트레이닝복과 야상 점퍼를 입고 다니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MC들은 여자친구에게 “불만을 다 말해보라”고 하자 몇 가지 지적만 하고는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고 있다”며 “오빠가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 많이 불편하지 않다”고 거듭 설명했다.

이에 화성인 족쇄남은 여자 친구에게 “내가 원하는 대로 고쳐달라고 할 때마다 말을 잘 들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며 그간 고생시켰던 마음을 위로해줬지만 “친구들 만나는 건 생각해 보겠다. 그리고 옷차림은 그대로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끝까지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화성인 족쇄남의 이야기를 들은 여자친구는 “저도 사랑해요”라고 답했으며 이에 MC들은 “여자 친구가 정말 착하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화성인 '족쇄남'이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tvN '화성인 바이러스' 화면캡처)

이어 화성인 족쇄남은 “다른 여자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내가 다 차였다”고 솔직 고백했으며, 그 후 화성인 제작진은 족쇄남 전 여자 친구들과 전화통화 연결을 시도해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화성인 족쇄남 전 여자 친구들은 “사귀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여름에는 땀띠 날 정도로 터틀넥을 입고 다녔다”, “병적인 것 같다”, “자기는 완전 날라리 패션을 하고 다니면서”, “화장도 못하게 한다. BB크림 정도만 허용됐다”, “너무 보수적이다. 짧은 치마를 입었다고 옷을 사러가기도 하고 심지어 네일아트도 못하게 했다”, “요즘에는 만날 수 없는 사람이다. 조선시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사람이다”, “지옥 같았다”라는 등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화성인 족쇄남은 자신의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하기위해 만났는데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이유로 반 강제적으로 염색을 시키고, 이후 족쇄남이 마음에 드는 스타일로 꾸미고 나서야 밥을 먹으러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식당에서도 여자 친구는 음식을 덜어주고 먹여주고 물을 따르는 등 일일이 시중을 들어줘야 했다.

이에 MC 이경규는 “천하의 진상이에요. 딸을 가진 아빠로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통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김구라는 “어우 정말 꼴도 보기 싫다”며 치를 떨며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이건 진짜 화가 나는 것을 넘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네요”, “화성인 족쇄남은 평생 혼자 살아야 한다. 독거노인 예약입니다”, “ 내가 족쇄남의 주변인이었다면 필사적으로 연을 끊겠다”, “족쇄남이 상투를 틀고 다니면 봐주겠다”라는 등 어이없다는 반응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편, 족쇄남의 과거가 밝혀졌다. 지난 2009년 SBS 예능프로 ‘연애시대’에 족쇄남이 출연한 과거의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연애시대’에서는 몰래카메라를 통해 실제 연인들의 연애심리를 파악하는 ‘연애 카메라’ 코너가 있었는데, 그 코너에 족쇄남과 당시 여자 친구가 함께 출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족쇄남 여자 친구는 족쇄남에게 반말을 하고 있어 현재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보여준 족쇄남 모습과는 다르다는 것에 누리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이에 화성인 바이러스 관계자는 “당시 ‘연애시대’ 제작진의 요구에 따라 여자 친구가 족쇄남에게 반말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제와는 다른 다정한 모습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연예스포츠팀 = 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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