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우유값 인상에 서울우유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9일 농협이 서울우유의 우유값 권고안인 9.3%로를 따르지 않고, 7%로 맞추겠다고 발표한 것.
이에 대형마트 3사는 20일 “서울우유가 권고한 ℓ당 200원 소매가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농협 수준인 ℓ당 2,300원을 넘지 않도록 재조정 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우유 측 인상안대로라면 현재 대형마트에서 2,150원인 1ℓ들이 흰 우유는 오는 24일부터 2,350원으로 9.3% 오르게 된다. 하지만 대형마트 3사는 서울우유의 인상폭을 거부, 사실상 납품가를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당초 서울우유는 각 유통업체에 통보한 우유값 인상안을 통해 납품가를 ℓ당 138원 올리겠다고 밝히고, 일선 매장에서 파는 소매가는 ℓ당 200원 정도 올리고 권고한 바 있다. 서울우유의 권고에 농협은 “서민 장바구니 물가의 안정을 위해 자체 유통마진폭을 줄여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흰우유 값 인상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최저가격을 표방하는 대형마트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업체 속성상 최저가격을 표방하고 있는 할인점이 농협보다 비싼 값의 흰우유를 팔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인상안을 놓고 서울우유와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놓고 협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3사의 반발에 서울우유는 당황스러운 입장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이번 인상안인 ℓ당 138원은 원유가 인상분만 적용한 최소한의 인상폭”이라며 “이를 낮춰 달라는 것은 손해보고 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민간 기업인 대형마트들이 사실상 정부 산하기관이나 다름없는 농협처럼 하기는 어렵다”며 “애초 서울우유가 제시한 ℓ당 62원의 유통마진은 물류비·인건비·매장관리비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의 마진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3사는 ℓ들이 흰우유 소매가를 2,300원에 맞추려면 서울우유가 납품가를 더 낮추던지, 아니면 유통업체가 유통마진을 더 줄이든지 둘 중에 하나의 방법을 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포커스 = 유영미 기자 < 관심 & 이슈 기사 > ▷ 구하라 결별해명, 결별은 아니지만 만나지는 못한다? ‘애매합니다잉~’ 5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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