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캠페인으로 사회공헌적인 활동을 많이 했던 일본 유명 주류업체인 산토리홀딩스(이하 산토리)가 홈페이지에 ‘동해’를 표기했다가 일본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아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 19일 일본 주류업체 산토리홀딩스가 올린 사과문 (사진=산토리홀딩스 홈페이지 화면캡처)
일본 현지 언론은 20일 산토리홀딩스가 수입 판매하는 한국소주 ‘경월그린’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본해’ 대신 ‘동해’라는 지명을 사용해 누리꾼들의 항의가 쇄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토리의 홈페이지에는 ‘경월그린’을 소개하며 “경월이란 이름은 대한민국의 동해(일본해)에 인접한 호수 ‘경포호’ 기슭에 있는 오래된 누각 ‘경포대’에서 연인과 술을 나누며 그곳에서 보이는 5개의 달을 노래한 시에서 유래했다”고 적혀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표기로 인해 산토리는 일본 누리꾼들에게 비난과 압력을 받았으며 결국 온라인상에는 “용서할 수 없다”는 반응이 줄을 이어 결국 “고객들에게 지적을 받아 브랜드 사이트를 일단 폐쇄했고 고객 여러분께 불쾌함을 드린 것을 깊이 반성한다”며 사과했다.
또한 산토리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상품을 소개하기 위한 광고상의 표현이었다”고 말했으며 “산토리의 견해를 표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한국 누리꾼들은 “한국소주에서 동해를 지우다니 어이없다”, “한국소주도 마시지 말아라”, “수출 중단했으면 좋겠다”, “수준 떨어지는 일본 국민들”이라며 격한반응과 함께 분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