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오 시장은 “어느 순간부터 제 거취의 문제가 무상급식 주민투표 자체의 의미를 훼손하고 주민투표에 임하는 저의 진심을 왜곡하고 있기에,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더 이상의 오해를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년 대선과 관련해 고심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오는 8월24일 치러질 주민투표는 저 개인의 일이 아닌, 국가의 미래가 걸린 일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며 주민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세계 각국이 복지포퓰리즘의 후폭풍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전세계적인 충격 속에 아직도 퍼주기식 복지를 주장하는 정치세력이 있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오 시장은 “민주당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보편적 복지가 가난한 사람을 위한 복지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 “사실은 어려운 사람의 몫을 빼앗아 가는 불평등 복지이자 부자복지”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번 주민투표에 대해 “대한민국이 지속가능한 복지정책으로 가느냐 과잉복지정책으로 미래 세대에 빚과 짐을 지우느냐를 가름하는 국가적 분수령”이라고 강조하며 이로인해 “야권의 구호 남발과 투표 불참 운동에 흔들리지 말고 민주주의 발전과 포퓰리즘 제동을 위한 고민과 토론에 나서 줄 것”을 시민들에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