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 당일 취소’ 김동연 지사에 ‘종교탄압’ 비판 쏟아져신천지예수교회, 25일 경기도청 앞서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리기로 한 국제 행사가 대관 당일 취소되는 ‘몰상식한’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총책임자인 김동연 지사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이같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경기관광공사 종교탄압에 분개한 신천지예수교회, 거리로 나서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 시몬지파 1000여 명의 성도들은 25일 경기도청 앞에서 김동연 지사의 ‘편파적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지난 15일을 시작으로, 18일(2회)과 20일(3회)과 22일(4회)에 이어 5번째다.
시몬지파 최병산 서대문교회 담임강사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대회사(이승주 시몬지파장) ▲입장문 발표(이은석 불광교회 담임강사) ▲자유발언 1(김대준 파주교회 담임강사) ▲자유발언 2(임현지 남산교회 담임강사) ▲결의문 낭독(김호전 시몬지파 총무) 순으로 진행됐다.
이승주 시몬지파장은 대회사에서 “헌법 제20조 1항과 2항에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고 했고,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했다”며 “김동연 지사는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와 결탁하고 하나돼 헌법을 위반하고, 신천지예수교회에 명백한 편파적 종교탄압을 자행했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은석 담임강사는 입장문에서 김동연 지사를 향해 “지방공무원법 제51조 2항 ‘공무원은 종교에 따른 차별 없이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조항도 어겼다”며 “국민에게 부당한 편파적 종교탄압으로 대관 당일 취소했음을 인정하고,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입은 신천지예수교회 전 성도와 초청받은 국내외 귀빈들에게 공식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대준 담임강사는 “몇 달 동안, 많은 실무자가 임진각 현장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것을 지켜봐 온 입장에서 취소 통보를 받고 실망하며 상처받은 성도님들의 표정이 아직도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며 김동연 지사에게 “1만 명이 넘는 스탭들의 분통함과 울분이 들리는가?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어떻게 배상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임현지 담임강사는 “행사 참여를 위해 입국한 해외 종교 지도자와 수료생 수가 상당했음에도,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도지사 말 한마디로 행사가 취소되는 이 상황이 국제적 망신”이라며 “국제 인권 단체들에 신천지예수교회라는 이유만으로 겪은 종교탄압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하고,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보 위협은 핑계, 명백한 편파 행정에 종교 차별” 성토
김호전 시몬지파 총무는 결의문을 통해 ▲종교를 이용한 정치적 차별이 즉각 중단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 ▲대한민국의 편파적인 종교탄압 실태를 국제 인권 단체에 알리고, 전 세계가 주시하도록 해 우리의 인권을 지킬 것 ▲김동연 지사의 진정한 사과와 경기관광공사의 정당한 피해 배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 ▲헌법 제20조에 따라 이 땅에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평등하게 대우받고 종교의 자유를 온전히 보장받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신천지예수교회가 ‘종교 지도자 포럼 및 115기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료식’ 행사를 위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대관했으나, 경기관광공사에서 대관 당일인 10월 29일 갑작스럽게 취소 통보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경기관광공사는 대관 취소 결정 하루 전인 10월 28일까지도 대관에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기독교 연합단체들의 항의 방문이 이어지자 ‘안보 위협’을 이유로 급히 대관 취소 결정을 내렸던 바 있다.
하지만 대관 취소 결정 불과 며칠 전 파주개성인삼축제가 열렸으며, 결정 이후에도 버젓이 다른 행사들이 진행되고 가게도 문을 열어 ‘편파 행정’ 논란을 자초했다. 여기에 불과 얼마 전 김동연 지사는 신천지예수교회의 면담 요청을 거부하고,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와 간담회를 갖는 등 ‘종교 차별’까지 자행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더 이상 참지 못한 신천지예수교회 성도 4만여 명이 지난 15일 경기도청 앞에서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를 강력하게 규탄했음에도 김동연 지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에 신천지예수교회는 멈추지 않고 대관 취소 결정의 총책임자라 할 수 있는 김동연 지사가 진심으로 사과할 때까지 규탄대회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편파적인 종교탄압에 대해 통탄하며 분개한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은 눈물과 분노를 감출 수 없어 거리로 나왔다”며 “즉각적인 사과와 책임 있는 배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신천지예수교회 성도 모두가 끝까지 나와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규탄대회를 본 경기도청 직원들은 사진을 촬영하고 참석자들에게 참여 계기를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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